[김승혜 기자]핫펠트로 활동 중인 예은<사진>이 목사인 아버지와 함께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 아메바컬쳐 측은 11일 "예은의 가족의 일은 사생활 부분이라 조심스럽지만,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이어 "무관함을 증명하기 위해 성실히 조사에 임한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아버지 일로 논란이 돼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2007년 걸그룹 원더걸스로 데뷔한 예은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아메바컬쳐로 둥지를 옮기며 핫펠트라는 예명으로 솔로 활동 중이다.

경찰과 가요계에 따르면 예은과 예은의 아버지인 복음과경제연구소 박영균 목사는 지난 3월 서울 수서경찰서에 사기 혐의로 피소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교인들은 목사인 박 씨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명목으로 신도들에게 받은 투자금을 빼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목사는 지난해 2월 교인 150여 명의 돈 197억 원을 끌어모은 혐의로 구속기소 돼 1, 2심에서 징역 6년이 선고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교인과 자신의 세미나 참석자들을 상대로 31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월 징역 6년 및 6억 8,000만원의 피해자 배상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같은 내용은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도 다룬 바 있다. 방송에 따르면 박 목사는 성경의 '복음'과 '경제'를 접목해 설교하며 신도들에게 투자를 권유했다. 자신이 기도하면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벤처기업, 부동산, 주식 등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도들은 박 목사의 말을 믿고 전세금을 빼거나 대출까지 받아가며 투자했다.

박 씨가 "투자에 탁월한 감각이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신도 150명이 투자한 금액은 200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경찰이 박 목사의 사택과 '복음경제연구소' 등을 압수 수색한 결과 제대로 된 투자는 없었고 일부 투자에서는 오히려 큰 금액의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박 목사를 총책으로 24명이 투자자를 선별, 권유하는 역할을 분담하며 조직적으로 투자를 유인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 목사는 강남에 60평대 아파트 3채를 월세 1,000만 원에 사용하고, 최고급 외제 승용차 3대를 굴리며 리스 비용으로만 월 1500만 원을 써 왔다.

박 목사는 사기 혐의뿐만 아니라 성추행 혐의도 받고 있다.

채널 A는 "목사 박 씨가 3년 전 20대 여성 신도 A 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 씨는 2015년 4월부터 약 5달 동안 A씨를 불러내 '안마를 해 달라'며 신체 접촉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신도는 경찰 조사에서 "박 씨가 '이야기를 하자'고 접근해 모텔로 데려간 뒤 속옷 차림으로 안마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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