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탈세 의혹에 휩싸인 후 종적을 감췄던 중국배우 판빙빙의 근황이 107일 만에 공개됐다.

홍콩 빈과일보(蘋果日報)는 17일 판빙빙이 세무당국의 탈세 관련 조사를 받고서 베이징 자택으로 귀가해 두문불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그간 신병구금설, 망명 소문까지 나돌던 판빙빙이 무사히 자택으로 돌아와 근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11일 판빙빙 소속사의 관계자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판빙빙을 둘러싼 각종 괴담과 거짓기사가 난무한다”며 “진실은 때가 되면 자연스레 공개될 것이다. 아마도 곧 기사가 나올 때를 기다리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이 판빙빙에 대해 자신에 관한 어떤 소식도 당분간 밖으로 누설하지 말라고 강력히 요구하면서 그는 외부와 접촉을 끊은 상태로 집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그도 유무죄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올지를 기다리는 처지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또한 신문은 16일 37번째 판빙빙 생일을 앞두고 전날 밤 그의 웨이보에 생일축하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된 것은 본인이 아니라 매니저 등 다른 사람이 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판빙빙은 지난 5월 말 중국 저명 방송인 추이융위안(崔永元)이 이중계약서 작성과 탈세의혹을 제기하면서 각종 억측에 휘말렸고 6월 들어 행방이 묘연해졌다.

중국 최고 미녀스타인 판빙빙은 중국과 할리우드를 넘나들었고 올해 초 칸 영화제를 수놓은 주역 중 하나였다. 중국을 뛰어 넘은 글로벌 스타이다.

 
탈세 파문이 불거진 이래 판빙빙이 수갑과 족쇄를 찬 채 여성 공안요원 두 명 사이에 서있는 사진이 등장했다. 이는 다른 여배우가 연기한 영화 신에 판빙빙의 얼굴을 합성한 것임이 나중에 확인됐다.

판빙빙이 중국에서 사법당국의 조사가 개시되기 전 내사를 받는 ‘쌍규(雙規)' 조사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여기에 중국 실권자의 성상납 요구를 거부, 각종 탄압과 압력을 받다가 판빙빙이 미국으로 망명하였다는 설이 나돌았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