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삼성의 억만 장자는 왜 북한으로 향하고 있는가?’

미국 CNN은 17일(현지시간) 상기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방북을 조명했다.

남북 경협에 적극적인 문재인 대통령의 태도는 북한 내 수익성이 높은 무역과 기반시설 개방을 이끌어 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곧 대기업의 수익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홍콩대 한국 전문가인 스티브 정은 "만약 한국이 기업 총수들을 북한으로 데려올 수 있다면, 이는 곧 남한 인력 또는 돈이 평양으로 유입되는 시작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이 바로 북한에 매장 등을 개설할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나왔다.

다이와 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 부회장을 포함한 기업 총수들이 사업적인 목적보다는 정부에 대한 의무감 때문에 방북 대표단에 합류했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정부는 그간 한국의 대기업에 대해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압박적인 태도를 취해왔기 때문에 방북 관련 요청을 거절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이 부회장이 지난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감형 후 지난 2월 석방된 점도 지적됐다.

방송은 또 이번에 방북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경영진 중에는 현대 자동차 그룹 (HYMTF), LG 그룹, SK 그룹 총수도 있다며 “이들은 북한의 이용남과 회동 할 예정이지만 회의를 위한 의제를 제공하는 것이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대기업 지도자들이 2000년과 2007 년에 북한에 대한 대통령 대표단에 이전에 합류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삼성 측은 “대통령의 성명을 넘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끝으로 방송은 “북한의 경제적 제약을 감안할 때 이번 방북이 삼성을 비롯한 기업들에게 사업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다이와증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