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국내 렌터카 시장 2위인 SK네트웍스가 3위 AJ렌터카를 품으며 시장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롯데렌터카와 SK네트웍스의 양강구도가 형성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21일 'AJ렌터카 지분 인수' 관련 이사회를 열어 해당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이사회 의결에 따라 SK네트웍스는 AJ네트웍스와 특수 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던 AJ렌터카 지분 42.24%를 3000억원에 인수하게 되며 이와 관련해 이날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본실사, 기업결합 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SK렌터카와 AJ렌터가가 보유한 역량과 자산을 통합해서 운영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렌터카의 경우 SK주유소, 스피드메이트 등의 차량관리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성이 높은 개인 장기렌터카 사업에 주력해온 반면 AJ렌터카는 30년 이상의 사업 운영을 통한 전국적인 영업망과 전문 인력, 운영 노하우와 시스템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단기대여와 중소법인대여사업에 특화된 만큼 SK렌터카의 성장성과 AJ렌터카의 안정성이 상호 보완돼 통합 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SK네트웍스는 이번 AJ렌터카 인수를 통해 통합 렌터카 운영 대수를 17만2000대로 대폭 늘리면서 업계 구도를 양강 체제로 재편하고 양사의 역량과 자산을 바탕으로 고객 편익을 지속적으로 증대해 업계의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AJ렌터카 사업 중 이번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 중고차 매매, 자동차 정비 사업은 AJ네트웍스가 수행할 예정이며 향후 SK네트웍스와 AJ네트웍스 간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모빌리티'와 '홈케어'를 미래 핵심 성장사업으로 선정한 이후 동양매직(현 SK매직) 인수와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홈케어 사업분야에서는 이미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번 AJ렌터카 인수에서도 사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향후 인수, 통합 과정에서 '고객 가치'가 높아질 수 있도록 AJ네트웍스와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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