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구속만기로 석방되고 있다.
[김홍배 기자]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석방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22일 오전 주요 포털사이트 '실검' 1위에 조윤선이 올랐다.

조윤선 전 장관은 이날 새벽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8개월여 만에 취재진들 앞에 모습을 보였다. 조 전 수석은 석방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직 대법원에서 세 건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며 "남은 재판 절차에서도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조 전 수석은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대기하던 차에 탑승해 구치소를 빠져나갔다. 이날 서울구치소 앞에는 보수단체 회원 100여 명이 찾아와 "조윤선 힘내세요" 등 구호를 외쳤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일부러 시간끌기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는 국정농단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의 재판을 촉구한 이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시 박영수 "2016년 12월 1일 업무를 시작해 국정농단 사건들을 기소한 지 1년 6개월여가 지난 지금 이대 학사비리 사건을 제외한 모든 사건이 아직 항소심 또는 상고심을 계속하고 있다"고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어 "재판 장기화로 다수의 주요 구속 피고인이 재판이 종료되기도 전에 구속 기간 만료로 속속 석방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농단 사건의 신속한 해결을 희망했던 국민의 염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신속한 재판을 촉구했다.

한편 조 전 수석 석방 소식에 많은 누리꾼이 대법원이 신속한 재판을 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빠르게 재판을 진행했다면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되는 일이 없었을 텐데 대법원은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일부 격앙된 누리꾼은 사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이어 적지 않은 누리꾼은 박근혜 전 대통령, 청와대 김기춘 실장 등 과거 국정 농단 당사자들에 대한 비판과 비난을 이어가기도 했다.

반면 한 누리꾼은 ‘경력을 보니 정말 화려하게 살았던데 부당한 일은 하지 않았어도 됐을텐데’라며 안타까움을 보이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