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다음 달 3일 개봉하는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암수살인'의 상영여부가 초미의 관심인 가운데 영화의 실존 인물이 최근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암수살인'에서 배우 주지훈이 연기한 살인범 강태오의 실존 인물 A씨는 지난 7월 중순 부산교도소 독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교도소 측은 A씨가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달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암수살인'. 감옥에서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의 자백 내용을 쫓아 실체를 파헤치는 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실화극이다.

이 영화에서 배우 주지훈이 연기한 살인범 강태오의 실존인물 A씨가 지난 7월 중순 부산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012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다뤄진 인물이다. 그는 유흥주점 여종업원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2010년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던 A씨는 한 형사에게 '자신과 관련된 살인 사건이 11건이니 만나러 오라'는 편지를 보냈고, A씨는 자신을 만나러 온 이 형사에게 11건의 살인 목록이 담긴 자술서 두 장을 건넸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과 검찰은 A씨에게 2003년 A씨 동거녀 B씨와 2007년 길 가던 남성 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적용, 추가 기소했다. 하지만, A씨는 법정에서조차 진술을 번복하는 등의 행태를 보였고 지난 2016년 1월 법원은 동거녀 살인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해 A씨에게 무기징역형을 선고했다. 

지난 2016년 4월 부산구치소에서 진주교도소 옮겨졌다가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라 올해 초 부산교도소로 이감된 A씨는 숨지기 전에도 한 차례 목숨을 끊으려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질 당시 A씨는 독방에서 생활하고 있었으며, 교도소 측은 A씨가 신변비관으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교도소 관계자는 "독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신변을 비관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속에서 A씨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묘사된 한 피해자 유가족들은 최근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해당 가처분신청의 심문 기일을 28일로 잡았으며, 통상 심문 후 1∼2일 내 인용 여부를 결정한다. 배급사 측은 피해 유가족을 직접 만나 사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