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죄송합니다 좋아하는 배우여서 다른 정보를 몰랐어요. 팬분들이 친구같아서 편하게 이야기 나눈다는 것이 이렇게 될지 몰랐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신중하게 소통하는 준회 되겠습니다. 걱정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보이그룹 아이콘 멤버 구준회가 팬덤과 국민감정을 살피지 못한 행동으로 논란이 불거진 것에 이 같이 사과를 표했다.

발단은 구준회는 24일 인스타그램에 일본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 키타노 타케시 관련 게시물을 올린 뒤, 한 팬이 "키타노 타케시 혐한 논란 있어요. 관련 글 제발 다 삭제해주세요"라고 요청하자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용~~싫어용"이라고 팬을 무시하는 듯한 댓글을 남겨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구준회는 논란이 커지자 해당 게시글을 뒤늦게 삭제했다.

그러나 구준회의 사과에도 논란은 식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구준회가 건드리지 말아야할 국민감정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구준회는 “겨울연가는 독도를 강탈해간 나라가 만든 작품인데 왜 봐야하나”라고 발언한 키타노 타케시에게 동경을 표했고 혹시나 이 때문에 곤경에 취할 것을 걱정한 팬의 삭제 요구에도 공격적인 멘트로 대응했다.

특히 그의 해명 “몰랐었다”라는 말이 더욱 팬들의 화를 부른 듯 보였다. 일부 팬들은 “몰랐다손 치더라도 어떻게 팬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라고 말을 할 수 있나?”라고 의아해했다.

이러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구준회가 과거 그룹 트와이스 모모를 희화화하며 태도 논란에 휩싸였던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구준회가 지난해 6월 SBS 라디오 파워FM '영스트리트'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모모의 성대모사를 하던 중 어눌한 한국어 발음으로 우스꽝스럽게 묘사한 것. 이에 일부 팬들이 외국인인 모모의 발음을 조롱하지 말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으나 구준회는 당시 별다른 대응을 보이지 않으며 사건을 무마했다.

여기에 키타노 타케시 사건이 더해지자 구준회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팬들의 애정 섞인 우려와 비판에 무시하는 듯한 구준회의 태도가 대중은 물론 팬 일각에서도 외면받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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