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해산물의 계절’ 가을. 제철을 맞는 새우, 고등어, 광어, 도미등 싱싱한 회나 초밥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최근 카이스트(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재승 교수 연구팀이 초밥을 먹는 사람들의 패턴을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수십종의 초밥(스시)을 골라 먹을 때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나름대로 순서를 정교하게 조절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사람마다 초밥을 골라 먹는 일정한 패턴이 있음을 발견했다”며 “그 순서에 따라 사람들이 느끼는 만족감이 달라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실험 결과 참가자의 40%가 좋아하는 초밥을 가장 먼저 먹었고, 35%는 좋아하는 초밥을 가장 나중에 먹었다. 25%는 특별한 순서 없이 먹었다. 여성의 경우 가장 좋아하는 초밥을 맨 먼저 먹는 경향이 45%로 강했다.

좋아하는 초밥을 가장 먼저 먹은 사람은 그 다음 초밥을 2번째, 3번째로 먹었다. 가장 좋아하는 초밥을 맨 마지막에 먹는 사람들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처음 고른 초밥의 선호도를 알게 되면 대상자 75%의 초밥 먹는 순서를 예측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그렇다면 '맛있는 초밥’을 먹는 순서는 있는 것인가

전문가들이 권하는 시식 순서로는 첫 번째, 먼저 흰살 생선부터 먹는 것이 좋다. 광어, 도미, 오징어 등 흰살 생선은 초밥을 먹기 전 입맛을 돋워주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붉은 살 생선을 먹는다. 새우, 연어, 참치등 기름기가 적은 생선은 풍미가 진해 흰살 생선을 충분히 즐긴 후 먹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등푸른 생선을 먹는다. 정어리, 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류는 잘못 먹으면 입안에 비린 맛이 돌기 때문에 후반부에 먹는 것이 좋다.

네 번째로 비생선류, 양념초밥을 먹는다. 조개, 소고기, 문어 등 간이 센 초밥은 식사 후반부에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섯 번째로 계람말이, 김말이 등을 먹는다. 단 맛이 나는 계란말이 또는 김말이(마끼)로 입가심하는 것이 일식의 정석이다.

이와 함께 초밥을 맛있게 먹는 5가지 팁을 소개하자면 첫째, 젓가락 없이 맨손으로 먹어 보는 것도 별미이다. 둘째, 간장은 생선 밥이 아닌 생선살에 묻히는 것이 좋다. 셋째, 간장은 적당히, 이때 간장 그릇에도 얕게 간장을 덜어 먹는 것이 좋다. 넷째, 와사비는 간장에 풀지 않고 생선살에 묻혀 먹는 것이 좋다. 다섯째, 혀 위에 생선이 오도록 입안에 넣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