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김승혜 기자]오는 5일(한국 시각) 발표할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문재인 대통령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사상 처음 북미정상회담까지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문 대통령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영국 도박업체 '나이서오즈'(Nicer Odds)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공동 수상 배당률을 최저 1.53에서 최고 2.20으로 내걸었다. 가령 100유로를 건다면 최대 220유로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수상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공동 수상 배당률이 6.00으로 2위,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 수상 배당률은 최저 4.50에서 최고 7.50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비핵화 협상을 주도하는 남북미 정상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또 다른 도박업체 '래드브록스'(Ladbrokes)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공동 수상에 1.66의 배당률을 내걸어 가장 높게 전망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공동 수상 가능성도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해외 도박사와 도박사이트들 대부분은 세 정상에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 변수는 많다.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올해 2월 이미 마감됐다. 노벨위원회는 추천받은 후보를 토대로 3월까지 최종 후보리스트를 결정하고, 8월까지 후보들을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다.

올해 열린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 등은 모두 4월 이후에 열린 만큼, 최종 후보 리스트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포함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노벨위원회가 추천을 받은 2018 노벨평화상 후보는 331명이다. 1901년 첫 시상이 이뤄진 이래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은 스위스 ‘핵무기 폐기 국제 운동’(ICAN) 단체가 수상했다.

노벨평화상은 1901년에 만들어져 첫 번째로 국제적십자를 창립한 스위스 ‘앙리 뒤낭’과 국제 평화 연맹을 창설한 프랑스 ‘프레데리크 파시’가 공동 수상한 이후 131명이 평화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알프레트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에 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학상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평화상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노벨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와 상금 90만 스웨덴크로나(약 96만 달러. 약 11억 2,4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은 국제비정부기구(NGO)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이 수상했으며, 만약 문 대통령이 수상하게 되면 한국인으로는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수상 이후 두 번째가 된다.

이 밖에도 유엔난민기구, 프란치스코 교황,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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