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사진)는 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징역 15년을 선고받은데 대해 "이런 정치 보복의 악순환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참으로 우울한 태풍 전야"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사범도 아닌 전직 대통령 가족 회사의 소유권을 두고 자금 추적이나 물증도 없이 관련자들을 회유한 진술 증거만으로 중형을 선고한 정치 재판을 보고 결과는 뻔할 것이라는 예상은 했다"면서 "이 나라의 사법적 정의는 이제 실종이 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승자의 횡포만 횡행하는 무서운 세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7월 10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정치적인 이야기는 없었고 '건강을 잘 챙기라'는 정도의 안부 인사 정도를 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 전 대통령과 홍 전 대표는 과거 미국 워싱턴에서 함께 지내면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공판에서 “현대건설 출신인 김성우 전 사장 등 다스의 설립과 운영을 도운 옛 측근과 관련자들의 진술을 종합해 보면 피고인이 다스 실소유자이고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인정된다”며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의 중형을 선고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