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캡쳐
[김승혜 기자]MBC 'PD수첩'에서 명성교회 원로목사 김삼환, 아들 김하나 목사의 교회 세습 논란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집중 조명한다.

2017년 11월 12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과 교계가 발칵 뒤집혔다. 교회 세습을 금지하고 있는 예장통합 소속의 명성교회가 ‘부자 세습’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등록교인 10만 명, 연간 헌금 400억으로 세계 최대 장로교회인 명성교회가 부자 세습 논란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많은 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삼환 목사가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명성교회를 물려주려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고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14년 6월, 명성교회 맞은편의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투신자살한다. 그는 명성교회의 재정을 담당하던 박 모 장로. 그의 죽음으로 명성교회 교인들 모르게 관리되어 왔던 800억 원 비자금의 존재가 세상에 처음 공개된다. 박 모 장로는 김삼환 목사의 최측근으로 교회의 헌금 등을 관리하는 재정장로를 10여 년간 맡아왔고 800억 원 비자금의 존재는 김삼환 목사와 박 모 장로 두 사람만이 알고 있었다.

 
대체 그는 왜 투신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그의 죽음과 800억 비자금 사이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PD수첩'은 박 모 장로가 비밀리에 관리했던 통장 사본을 입수, 베일에 가려져있던 명성교회 재정의 실체에 한 걸음 다가간다.

한편, 사건을 추적하던 'PD수첩'은 놀라운 제보를 추가 접수했다. 바로 명성교회에는 교회의 부동산만을 관리·전담하던 ‘부동산 목사’가 있었고, 이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는 공개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PD수첩'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그는 2013년 명성교회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미래형 업무부지를 구입할 당시 교회 내에서 해당 건을 직접 처리한 담당자로 확인됐다. 또한, 그가 관리하던 교회 부동산 리스트를 직접 목격했다는 제보자 A씨는 “교회 건물 내부 깊숙이에 목사의 비밀 방이 있었는데, 비밀번호를 눌러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고 밝혀 명성교회가 교회의 부동산을 은밀히 관리하려 했다는 의혹에 힘을 실었다.

공개되지 않던 비상자금과 부동산을 담당했단 장로와 목사, 그들을 기억하는 교인들은 “장로(목사)님은 입이 무겁고 점잖은 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명성교회가 ‘조용히’ 관리하고자 했던 ‘비밀 재정’은 무엇이고 교회는 이를 어떻게 조성했을까? 또, 이 재정의 ‘진짜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그 실체를 조명한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은 10월 9일(화) 밤 11시 10분, MBC 'PD수첩'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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