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왼쪽)가 김용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면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민호 기자]인선난을 겪었던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진용이 갖춰졌다.

자유한국당은 11일 차기 당협위원장을 선발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에 전원책 전주혜·이진곤·강성주씨 등을 외부 위원으로 임명하는 안을 최종 의결했다.

조강특위와 함께 당무감사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어서 물갈이를 앞둔 한국당 내부의 긴장감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조강특위 위원은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 등 총 7인으로 구성된다. 당헌당규 상 김용태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김성원 조직부총장,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이 당연직으로 들어간다.

외부위원은 우선 영입된 전원책 위원이 나머지 3명에 대한 선임 권한을 맡았다. 이진곤 전 한국당 윤리위원장, 전주혜 변호사와 강성주 전 포항 MBC사장이 최종 포함됐다. 이들 외부위원은 사실상 조강특위 활동의 전권을 위임받게 된다.

이진곤 전 국민일보 논설고문(69)은 경북 경주 출신인 이진곤 전 논설고문은 경주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부산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이후 국민일보로 옮겨 논설위원, 수석논설위원, 논설위원실장, 주필을 거쳐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논설고문을 맡았다.

2007년 2월에서 2009년 1월까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을, 2008년부터 올해 2월까지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객원교수를 지냈다. 2016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전력이 있다.

강성주 전 포항 MBC 사장은 1952년생으로 경북 안동 출신인 강 전 사장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MBC에 입사했다. 그는 보도국 기자를 시작으로 경제부, 국제부 부장, 콘테츠기획팀 국장, 보도국 국장, 논설위원을 지냈다.

특히 강 전 사장은 2005년 1월 보도국장 재임 당시 '구찌 핸드백 사건'으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으며, 그해 9월 국외송출업체 브로커 홍모 씨로부터 취재 대가로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까지 추가돼 회사로부터 해고 처분을 받자 징계무효확인소송을 낸 바 있다. 브로커 홍 씨 로비 사건과 관련해서는 2006년 4월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구찌백 사건'은 당시 강성주 보도국장과 MBC 보도제작 프로그램 '신강균의 사실은' 프로그램의 제작 담당자들이 SBS의 모기업인 (주)태영 측 변모 부회장으로부터 저녁식사를 대접받는 자리에서 명품 핸드백을 받은 사건을 말한다.

이날 한국당 비대위는 비대위 회의에 앞서 영등포 당사에서 당중앙연수원을 '시민정치원'으로 명명하는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기존의 폐쇄적인 관점을 뛰어넘어 일반 시민 및 국민과 함께하는 연수를 진행하겠다는 취지다.

또 당사에 당원과 시민들이 자유롭게 유튜브와 팟캐스트 방송을 할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 공간을 오픈한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1호 유튜브 방송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이 이날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를 겨냥해 "빠져야 될 분들은 다 빠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한국당 인적 쇄신 작업을 주도하게 될 전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본인들이 큰 그릇이라면 빠질 것이다. 끝까지 고집을 하면 본인들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 위원은 "그렇게 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정도고 화합으로 가는 일"이라며 "무슨 초단들처럼 목을 쳐서 쫓아내고 자르고 해서 섭섭해 하고 눈물 뚝뚝 흘리게 하고, 그런 게 아니다. 대의를 위해서는 소의를 희생할 수 있는 그런 분들 아니냐"고 했다.

전 위원은 다음 총선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그는 인적 쇄신을 저넺로 "이대로라면 제 1당으로 복귀하는 데 전혀 아무런 장애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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