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법원이 필로폰과 코카인을 투약함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정석원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병철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정석원에게 일부 유죄를 인정하며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개인 뿐 아니라 국민 보건을 해치고 다른 범죄를 유발한다. 사회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해외여행 중 호기심으로 한 일회성 행위로 보인다. 깊이 반성하고 있고, 마약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석원은 지난 2월 초 호주 멜버른 한 클럽에서 고등학교 동창인 한국계 호주인 등과 필로폰,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를 받아 같은 달 8일 귀국 중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한편 정석원은 오는 12월 드라마로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원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을 통해 배우로 복귀한다. ‘킹덤’은 조선의 왕세자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라 전체를 위협하는 잔혹한 진실을 밝혀내는 이야기를 담는다. ‘싸인’, ‘유령’, ‘시그널’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다. 영화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미 시즌1 촬영을 마쳤고, 오는 12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정석원의 분량은 최소화됐다. 애초 주·조연급으로 캐스팅돼 많은 장면에서 등장할 예정이었지만, 촬영 도중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돼 분량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후반 촬영분 일부에서는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시즌2 제작이 확정된 ‘킹덤’에서 정석원의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다만, 시즌1 일부에서 정석원은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는 그가 마약 사건 이후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이는 작품이 된다. 이를 계기로 정석원은 작품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석원 측은 아직 구체적인 작품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자숙하고 있다. 네티즌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것이라는게 주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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