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8월 10일 오후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4라운드 성남 FC와 전남 드래곤즈 경기, 성남 장학영이 슛을 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연습생 신화의 주인공인전 대표팀 선수였던 장학영(37) 이 승부조작 제안으로 구속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14일 후배 축구 선수에게 수천만 원을 건네며 경기 중 퇴장을 제안하려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전 프로축구 성남FC 소속 수비수 장학영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10시 19분께 부산 중구의 한 호텔 6층 객실에서 경찰청이 운영하는 K리그 2부의 아산무궁화 축구팀 소속 이한샘 선수에게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전반 25분 전에 고의로 퇴장 당하면 대가로 5000만원을 주겠다"고 승부조작을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경 신분인 이 씨는 장학영의 제안을 거절한 이후 다음날 오전 1시께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호텔에 투숙 중인 장 씨를 긴급체포했다.

장학영은 경찰조사에서 "같은달 17일 서울의 한 주점에서 만난 브로커 A씨가 축구팀을 만들면 감독을 시켜줄테니 승부조작을 제안할 것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해외 불법도박을 위해 승부조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A씨는 해외로 도피한 상태이다"고 밝혔다.

현재 장학영은 승부조작 제의가 처음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무궁화팀은 장학영이 승부조작을 시도한 지난달 22일 오후 7시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이겼다.

연맹은 장학영이 경찰에 긴급체포된 것을 확인하고 이후 경찰의 비공개 수사에 협조해왔다.

◇ 장학영은 누구?

장학영은 연습생 출신으로 국가대표 수비수까지 지내며 연습생 신화를 일궜던 선수이다. 지난 2004년 성남FC의 전신인 성남일화에 입단해 2010년까지 출장했으며, 지난 2006년에는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친선 경기에 국가대표로 발탁돼 A매치 5경기를 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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