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이재명 경기지사는 16일 배우 김부선 씨가 '이 지사 신체 한 곳에 크고 까만 점이 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 "경찰에 냈다는 녹음테이프에 나오는 그런 점은 저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저는 몸에 빨간 점 하나 있다. 혈관이 뭉쳐서 생긴 빨간 점 외에는 점이 없다"며 "저는 어머니 덕에 피부가 매우 깨끗하다. 그래서 점이 없다. (빨간 점도) 특정 부위가 아니다"고 했다.

이 지사는 검증에 응한 이유로 "저도 인간이다. 수치심도 있고 자존심도 있고 치욕을 아는 인간이다"며 "점이 있느니 없느니, 특별한 관계니 아니니 논란이 하루가 멀다하고 대서특필되는 상황에서 도정(道政)이 자꾸 손상을 받으니까 그러지 않게 하는 것도 의무다. 그래서 감수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김씨가 이 지사와 모처에서 여행 겸 식사를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그 날짜. 12월 12일이라고 하는데 진짜로 그날 내가 뭘 카드 쓴 게 있냐고 (카드회사에) 확인을 해 봤는데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김씨 등이 자신을) 마녀라고 지정하면 마녀임을 증명해야지 마녀가 아님을 내가 이 잔인한 방법을 통해서 증명하겠다고 하니까. 다시 또 다른 것을 하려고 (한다)"며 "저는 실험실의 개구리가 아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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