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첩을 먹은 아이와 엄마가 식중독 증상을 보였는데 해당 키즈 카페, 케첩 제조업체, 유통업체까지 모두 자기 탓은 아니라며 발을 빼고 있다.
19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이달 4일 A씨가 4살짜리 딸과 함께 고양시 한 유명 키즈카페를 찾아 시킨 감자튀김과 일회용 토마토 케첩을 받았다.
음식을 받아 반쯤 먹던 A씨는 케첩 위로 하얀 구더기 수십여마리가 꿈틀 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 화들짝 놀라 카페 직원에게 항의했다.
A씨는 이튿날 키즈카페 관할인 고양시 일산서구청에 이런 사실을 알렸고, 신고를 받은 일산서구청은 이달 10일 해당 키즈카페를 찾아 위생 점검을 벌였다.
케첩을 먹은 아이와 엄마가 식중독 증상을 보였는데 해당 키즈 카페, 케첩 제조업체, 유통업체까지 모두 자기 탓은 아니라며 발을 빼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케첩 제조업체가 안양시에 소재해 있어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해당 키즈카페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라며 "구더기가 살아 있었던 상황인 만큼 관리소홀 등 식약처의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약처는 이날 오후부터 해당 키즈카페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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