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환 미디어라인 대표
[신소희 기자]19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선 그룹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의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석철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4년간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더 이스트라이트 드러머 이석철(18)은 19일 광화문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미디어라인 A PD부터 상습적으로 맞았다"면서 "부모에게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회사 지하 연습실, 녹음실, 옥상 등지에서 야구방망이, 걸레자루 등으로 엉덩이 등을 수차례 맞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석철은 김 프로듀서에 대해 "이런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살살해라'라며 방관했다. 대표님은 멤버들의 상처도 치료해주지 않고 방송에 출연시켰다. 이승현은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고 폭로하며 눈물도 쏟았다.

이석철은 기자회견 이후 JTBC에 "저희가 큰 잘못을 했거나 그런 게 아니라 틀리거나 따라오지 못할 때 제 목에 기타 케이블을 감아서 숨 못 쉬게 하고 줄을 잡아당겼다"고 밝혔다. 연습실엔 폭행에 사용된 쇠 막대기가 있었으며 김창환 회장이 이를 알고도 무시했다고도 했다.

또한 이석철 측은 김창환 회장이 이를 폭로하려고 하자 사무실에 불러 폭언과 협박 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 폭행 피해 기자회견 연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군 '분노의 눈물'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 회장은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 해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와 봐라 너희 설 땅이 없어 XX야. 누가 문제 있는 애를 XX 데려가. 판을 키우면 안 돼, 판을 키우면 너희 엄마 아빠가 더 괴로워. 지금의 10배는 더 괴로워"라며 협박조로 말했다. 

소속사 측은 JTBC에 "김 회장이 석철 군과 이야기하는 도중 일부 감정이 격해진 순간도 있었다"며 "멤버 전체가 음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했다"고 해명했다.

김 회장은 앞서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단 한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으며,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김 프로듀서는 1990년대 '미다스의 손'으로 통했다. 김건모, 박미경, 홍민경 등의 히트곡을 양산했다. 듀오 '클론', 가수 채연 등을 발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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