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약 16억달러(1조8000억원)를 기록하며 미국은 물론 전 세계 복권 역사상 최고의 금액을 갱신한 메가밀리언 당첨자가 최소한 1명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 복권당국은 해당번호가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지난 23일 판매되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당첨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당첨번호는 “5-28-62-65-70, 파워볼5”이며, 복수의 당첨자가 확인될 경우 당첨자들은 당첨금액을 나누어 가지게 된다.

ABC뉴스는 메가밀리언의 당첨확률은 약 3억200만분의 1이며, 이는 네쌍둥이를 출산하거나 길에서 느닷없이 자판기에 깔릴 확률보다 낮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매 게임마다 백만달러를 획득하게 될 2등의 당첨확률은 1260만분의 1이다. 2등 당첨자가 몇 명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메가밀리언이 당첨금 약 16억달러를 기록하며 복권 역사의 각종 기록들을 잇달아 갈아 치우자, 미국 언론들이 복권과 관련된 갖가지 정보들을 쏟아 내고 있다.

ABC는 당첨금액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복권을 구입한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복권당국이 당첨가능성을 계속해서 줄여 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폭스뉴스는 연간소득 3만 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가족들은 연 평균 약 420달러(47만원)를 복권구입에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3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가정의 평균 복권구입 비용보다 4배 이상 많다는 조사결과를 보도했다. 또, 게임당 2달러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복권에 약 60센트는 해당 주가 가져가고 있다면서, 20개 이상의 주 정부가 복권판매수익을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노스 캐롤라이나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는 복권판매를 증가시키기 위해 “교육복권(Education Lottery)"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

콜로라도 주는 복권 수익금을 환경보호에 사용하고 있으며, 캔자스 주는 소년원의 시설을 유지 및 개선비용으로, 웨스트버지니아 주는 수익금으로 노인의료보험에서 발생한 적자를 충당하고 있다.

국가가 주도해서 최초로 복권을 발행하기 시작한 것은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최초였다. 당시 복권으로 만들어진 수익은 영국의 해군 발전을 위해 투자되었다.

메가밀리언은 “빅 게임(Big Game)”이라는 이름으로 1996년 버지니아 주를 비롯한 6개 주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현재는 워싱턴 DC와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를 포함한 미 44개 주가 복권협력 컨소시엄을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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