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 원할머니보쌈이 24일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많은 고객으로부터 되레 쓴 소리를 듣고 있다.

24일 SK텔레콤 행사에 원할머니 보쌈 업체가 바빠졌다. 정가의 절반 가격에 음식을 살 수 있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탓이다.

원할머니보쌈을 분주하게 만든 SK텔레콤의 T데이는 지난 4월 개편과 함께 도입된 이벤트다. 특별할인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해나가겠다는 방침이지만 정작 고객들의 불만은 크다.

이날 오후 원할머니 보쌈을 이용해보려던 고객들의 좌절 섞인 목소리가 온라인상에 파다하다. 동네 원할머니 보쌈 사장이 전화주문을 받지 못하겠다고 해 직접 찾아가고 있다는 설명부터 "보쌈이 한 종류만 된다"는 불만, 아침까지 예약을 받더니 사람이 몰리는 점심 때가 돼서는 전화도 받지 않고 예약 또한 받지 않는다는 상황이 속속 전달되고 있다.

이밖에도 “12시쯤 갔더니 오후 3-4시에만 포장된단다. 소비자 우롱하는 이벤트는 왜하냐”(r****), “10시 50분에 가서 7번째로 줄섰더니 앞에 두 사람이 네팩 사가니 물량이 없다고 못 판단다. 매장 손님들 받아야한다고”(brot****), “오픈시간 맞춰 매장갔더니 사람이 너무 몰려 대응 불가능하단다. 이건 원할머니 본사에서 너무 안일한 대응한 것 같다”(jjks****)등의 불만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일부 고객들은 T데이 행사 업체들마다 이같은 불편이 이어진다면서 업체 간 제휴 때 고객 불편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안과 대책을 마련해달라 볼멘 소리를 내놓고 있다.

이에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는 원앤원 측 관계자는 “행사 자체가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줄 몰랐다. 보쌈이 패스트푸드가 아니다보니까 고기도 직접 삶아야 하고 김치도 직접 말아야한다. 그래서 몰리는 주문을 대응 못하는 가맹점들이 생기고 있다. 현재 인력 전원이 투입됐고 대응을 하고 있다.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또한 원할머니보쌈 측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본 행사에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고객분들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예상치를 넘어선 많은 분들께서 매장을 방문하시어 조기 품절, 시간 지연 등의 불편함을 초래하게 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드린다”라며 “원할머니보쌈은 매장에서 삶은 수육과 직접 말은 보쌈김치를 제공하는 메뉴인만큼 불편하시더라도 매장 방문전에 ‘T데이 행사 진행 여부’를 문의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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