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직원에게 무차별적 폭행과 폭언을 하는 영상으로 논란을 빚은 양진호 회장에게 청부폭행의혹과 검찰 로비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30일과 31일 연이어 공개된 영상 속 양진호 회장은 그야말로 엽기적인 행각을 보였다. 첫 영상에서는 직원의 무릎을 꿇린 상태로 폭행을 하고 폭언을 퍼부었다. 또한 두 번째 영상에서는 워크샵에서 직원들에게 닭을 죽일 것을 종용했다. 양 회장은 석궁과 칼을 이용해 닭을 죽이는 등 잔인한 행동을 보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의 문제적 행동에 대한 증언들은 끊임없이 나왔다. 피해자에 따르면 양 회장은 신입직원 회식 때 맥주 500cc를 여러 차례 마시게 하는 등 강제로 술을 먹이거나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하는 등의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뜨거운 음식을 빨리 먹게 하거나 남기지 못하게 하며 괴롭혔다고 증언했다.

영상 공개 후 YTN 뉴스에 출연한 진실탐사그룹 박상규 기자는 “양진호 회장이 직원들을 시켜 고위 인사를 폭행했다”라며 양 회장의 청부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해당 사건의 피해자가 소송을 건지 2년이 지났지만 검찰 쪽은 묵묵부답이다”라면서 “양 회장이 법조계 비리와 연루되어있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지난 2013년 12월 A 씨가 아내와 외도한 것으로 의심해, 동생과 지인 등을 동원해 A 씨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사건이 발생하고 약 4년이 지난 작년 6월 양 회장 등을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성남지청은 양 회장 일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지난 4월 서울고검으로부터 다시 수사하라는 '재기수사 명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양진호 회장에게 폭행을 당한 전 직원은 충격을 받고 현재 섬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당시) 양회장에게 맞고도 아무 대응을 할 수 없었다. 그의 부에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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