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국가보훈처,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부총리 등 경제 '투 톱'이 교체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후임으로 김수현 사회수석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뉴스토마토는 여권 핵심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 부총리는 예산안 시정연설 이후 조만간 교체한다고 한다”며 청와대 내부 기류를 전했다. 또 "장하성 정책실장 후임에는 김수현 사회수석이 내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관가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순쯤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고 있다. 

홍 실장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김동연 부총리의 행시 3회 후배다. 경제기획원을 거쳐 기획예산처에서 근무한 예산통이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에서 정책과 예산을 조율했고, 기획재정부에서 대변인과 정책조정국장을 역임했다. 

▲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 등을 안건으로 열린 제1차 정기 당정청 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을 거쳐 현 정부 출범과 함께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국정 전반을 챙겼다. 특히 지난해 신고리원전 공론화, 가상통화 규제 등 어려운 현안을 무난하게 처리했고, 라돈 침대 사태 때는 직접 택배원들과 함께 하루 동안 수거작업에 나서는 등 현안 해결에 적극성을 보였다. 청와대도 이같은 갈등 조정 능력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실장은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을 교체키로 한 건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둘 간의 불협화음이 혼선으로 비쳐지면서 논란을 부른 게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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