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체가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와 청와대의 대개편 전망이 나오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회의석상에서 장관이나 청와대 참모들을 꾸짖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는 이유가 청와대 참모진 상당수가 2020년 총선 출마를 바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임종석 비서실장은 재선(16·17대) 의원 출신. 수석급을 보면 한병도 정무수석은 초선(17대) 의원, 정태호 일자리수석은 두 차례(19재보궐·20대) 출마 경험이 있고, 이용선 시민사회수석도 서울 양천을 지역에서 두 차례(19·20대)나 낙선한 경험이 있는 인사이다.

또 출마 경험은 없지만 조현옥 인사수석은 여성계 몫으로, 김수현 사회수석도 시민사회에서 잔뼈가 굵어 출마가 유력하다는게 세평인데 본인의 부인에도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조국 민정수석도 빼놓을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먼저 비서관 급을 보면 송인배 정무비서관은 경남 양산에서 5차례(17·18·재보궐·19·20대)나 출마했다가 낙선한 경험이 있고, 백원우 민정비서관은 재선(17·18대)의원 출신. 민형배 자치발전비서관도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여러 자리를 두루 거친 이후 2010·2014년 두 차례 광주 광산구청장에 당선됐는데,  지난 7월 민주당 광주광산을 지역위원장에 선임돼 다음 총선 출마는 기정사실로 알려지고 있다.

그라고 이미경 의원 보좌관, 한명숙 총리시절 의전비서관 등을 거친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의 출마도 점쳐지고 있고,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은 국민대 총학회장을 거쳐 참여정부 정무기획비서관과 ‘문재인 의원’ 보좌관을 지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을 국회에서 펼칠 적임자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어 김우영 제도개혁비서관은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 서울 은평구청장에 당선됐는데, 추후 목표가 ‘총선 출마’라고 명확히 밝힌 것으로 알려진 상태. 현재 은평 지역구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일하고 있는 상황이라 고향인 강릉에서 21대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잦은 의전 실수로 구설수에 오른 김종천 의전비서관의 출마설이 제기된다는 전언이다.

정치권에선 아직도 민주당내에서 그다지 많지 않은 ‘친문의 세’를 확장하기 위해서라도 이들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