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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불륜 의심' 아닌 ‘마약 투여’ 사실 숨기려 교수 폭행
이미영 기자  |  leemy0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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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3  18: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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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전 회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피해자 강모씨가 3일 오후 2시3분경 법률대리인과 함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도착해 취재진들에게 자신의 심경을 밝히고 있다.
[이미영 기자]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마약투여’ 사실을 숨기기 위해 교수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양 회장에게 폭행당한 동영상 속 피해자는 경찰에 출석해 "양 회장이 법의 심판을 받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진실탐사그룹 셜록 박상규 기자는 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3년 양 회장에게 집단 폭행당한 A교수가 ‘양 회장이 나를 때린 이유는 불륜 의심이 아니라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이 들통 날 것 같아서 그런 것 같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의 부인이 대학 동문인 A교수에게 상담하는 과정에서 “남편이 마약하는 것 때문에 힘들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박 기자는 해당 문자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박 기자는 다만 “양 회장의 전 부인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세 자녀 때문에 인터뷰를 꺼리고 있다”며 “A교수로부터 해당 문자를 받아 가지고 있다. 아직 공개하기에는 좀 이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수를 집단폭행 한 양 회장이 검찰에 단 한 번도 출석하지 않고 무혐의 받은 이유는 전관예우 때문”이라며 “유명한 로펌과 계약을 맺어 그쪽에서 변호한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가 누구인지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주부터 양 회장의 비호세력에 대한 내용을 기사화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 회장으로부터 폭행당한 동영상 속 피해자가 이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ㆍ형사 합동수사팀에 출석, 피해자 조사를 받았다.

강씨는 이날 오후 2시3분경 법률대리인과 함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도착해 “저는 양 회장이 가한 무자비한 폭행의 피해자인 동시에 그가 저의 인격을 무참히 짓밟은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불법적으로 소장한 범죄 몰카 피해자”라 말했다.

이어 그는 “양 회장은 저를 폭행한 영상을 저의 의사 없이 몰래 촬영하도록 직원에게 지시했고, 그 영상을 소장하고 있었다”며 “저는 그런 사실을 한 언론사의 취재로 알게 됐고, 강한 충격과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이러한 일을 겪으며 지금도 사내 폭력으로 인해 고통받거나 불법 몰카 영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떤가 깊이 헤아리게 됐다”라고도 했다.
  
강씨는 “양 회장이 지금까지 저지른 자신의 과오에 대해서 공정한 법의 심판을 받길 간절히 원한다. 그리하여 엄청난 부와 명성으로 무뎌진 그의 죄의식이 다시 세워져 자신의 죄를 깊이 반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더는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며, 이번 일이 우리 사회에 강한 경각심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2015년 4월 성남시 분당구의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벌어진 양 회장의 폭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강씨는 언론에 영상이 공개된 양 회장 폭행 피해자로, 양 회장이 실제 운영자로 있는 ‘위디스크’의 전 직원이다. 강씨는 전날 조사에 앞서 언론 취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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