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부친의 시험문제 유출 사건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쌍둥이 자매가 지난주 재학 중인 숙명여고에 자퇴서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숙명여고 측은 "쌍둥이 자매가 지난 1일 자퇴서를 제출했다"며 "처리 문제는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하지만 숙명여고 측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자퇴를 즉각 처리하지 않고 고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쌍둥이 자매가 퇴학 등 징계 전에 미리 자퇴서를 제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서울시교육청도 최근 학교 측으로부터 자퇴 처리 여부에 대한 질의를 받고 추후 퇴학 등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으니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행의 특성, 피의자와 공범과의 관계,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및 수사의 경과 등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영어 시험문제의 답안, A씨의 집에서 발견된 정답이 적힌 수첩, 미적분 과목 시험지 등 정황증거 18개를 제시하며 A씨를 압박하고 있다.

쌍둥이 동생이 화학시험 주관식 문제의 답을 틀린 답인 '10:11'로 적은 것도 증거에 포함됐다. 이는 출제 과정에 오류가 있어 최초 기재된 정답 ’10:11’이 추후 '15:11'로 수정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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