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0분께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 A(14)군이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 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군은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A군은 이날 B(14)군과 C(15)양 등 친구 5명과 전자담배 등을 들고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 올라간 뒤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군이 스스로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진 것이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강력·형사·여청 등 관련 부서가 총 동원돼 A군의 친구들을 상대로 1차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아닌 사건으로 보고 있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15일 오전부터 조사를 진행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폭행혐의 드러나  10대 4명 입건

한편 이날 오후 경찰 조사결과 B군 등 4명은 전날 오후 6시께 친구인 A(14)군을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으로 불러 때린 뒤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가 드러나 입건됐다.

조사결과 B군 등은 A군이 자신의 아버지를 욕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의 추락에 이들의 고의성 여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