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신문 이브닝 스탠다드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동부에서 래머노지 언마살리가두(50)가 임신 8개월차인 전처 사나 무함마드(35)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언마살리가두는 전날인 12일 오전 전처 무함마드의 집에 찾아가 석궁에 화살을 장착한 채 헛간에 숨어있었다.
무함마드의 현재 남편인 임티아스 무함마드가 이를 발견하고 가족들에게 도망치라고 외쳤지만, 언마살리가두는 곧장 집으로 들어가 5명의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전처에게 화살을 쐈다.
무함마드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시간 후 사망했다. 화살은 무함마드의 복부에 맞았지만 태아는 비껴갔다. 의사들은 긴급 제왕절개로 태아를 살렸다.
모리셔스 출신인 무함마드는 언마살리가두와 3명의 아이를 낳았지만 이혼한 뒤 파키스탄 출신인 현재 남편과 7년 전 재혼해 2명의 아이를 낳았다. 살아남은 태아는 6번째 아이다.
현 남편 임티아스 무함마드는 "내가 맞을 화살을 아내가 맞았다"며 "그 자리에는 아이들이 있었다. 끔찍했다"고 말했다.
언마살리가두는 이날 바킹사이드 치안법원에 출두했으며, 오는 15일 재출두할 예정이다.
신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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