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차량 탑승한 양진호
[이미영 기자]폭행(특수상해),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이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자기 이야기가 방송된 직후에 경찰 수사가 들어올 수 있으니까 대비용으로 돈 1백억 원을 준비하라고 지시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6일 SBS는 이와 함께 "일부 돈이 실제로 나가갔고 이 돈이 어디로 흘러간 것인지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양 회장의 한국 미래기술의 지주회사에서 법무 이사를 맡아 온 A 씨는 SBS와 인터뷰에서 "본인이 구속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100억까지 써라, 구속만 안 되게 해 달라. 그와 관련해 모든 조치를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수사 무마용인지, 단순 정보 수집용인지 잘 모르겠고, 다만,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수사 착수 발표된 다음에 현금으로 2억 2천만 원 정도가 8월에 나갔다 이렇게 (회계팀 임원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경찰의 압수수색 계획을 양 씨가 미리 알고 있는 듯 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양 회장의 변호인은 "대신 전할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양 회장은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음란물 5만 2천여 건을 유포해 70억 원의 부당이득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관계자는 "음란물 중에는 성범죄 영상도 100여 건 있다"며 "수십억대 비자금 조성 의혹과 직원 도청 의혹, 마약 투약 혐의 등을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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