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오늘 보도 캡쳐
[김승혜 기자]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의 초등생 딸이 갑질논란에 휩싸였다.

21일 미디어오늘은 “방 전무의 딸을 수행했던 운전기사 김모씨를 직접 만나 초등학교 3학년인 방 전무 딸을 태우고 학교와 학원, 집 등을 오가며 차 안에서 벌어진 대화를 확인했다”며 해당 음성파일을 보도했다. 방정오 전무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차남으로, 방 전무의 딸은 방상훈 사장의 손녀다.

공개된 녹음 파일에 따르면 방 전무의 딸은 50대 후반인 김씨를 ‘아저씨’ ‘너’라고 부르며 줄곧 반말을 했다. “일단은 잘못된 게 네 엄마, 아빠가 널 교육을 잘못시키고 이상했던 거야. 돈도 없어서 병원하고 치과도 못 갔던 거야. 가난해서” 등이다.

‘해고’도 언급했다. “이 아저씨가 보니까 괴물인가 바본가. 아저씨 나는 이제 아저씨랑 생활 안 할래. 내려줘. 당장 내려줘. 아저씨 짤리든 말든 내가 안 말했으면 아저씨는 해고야. 진짜 미쳤나 봐” “내가 지는 사람 아니야 아저씨. 나 말싸움해서 1등 한 사람이야. 나 아저씨 때문에 더 나빠지기 싫거든? 나 원래 착한 사람이었는데 아저씨 때문에 이렇게 나빠지기 싫어. 그야 그 전 아저씨한테도 그랬지만 너무 못해서. 아저씨가 더 못해. 그 아저씨가 그나마 너보단 더 나은 것 같아” “돈 벌 거면 똑바로 벌어. 아저씨처럼 바보같이 사는 사람 없거든” 등이다.

방 전무의 딸은 “나 아저씨 보기 싫어 진짜로. 아저씨 죽으면 좋겠어. 그게 내 소원이야. 아저씨 죽어라. 아저씬 진짜 죽으면 좋겠다. 아저씨 죽어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김씨가 방 전무 측에 음성파일 중 하나를 전했고, 방 전무의 부인은 딸에게 사과하도록 한 다음 김씨를 해고했다.

앞서 김씨가 방정오 전무 부인과 두 아이를 수행하는 기사로 채용된지 3개월 만인 지난달 26일 해고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후 김씨가 방 전무의 딸로부터 폭언을 당했다는 정황이 공개된 것이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이에 대해 방 전무 측 법률대리인과 디지틀조선일보 측은 “김씨의 업무가 미숙하고 서로 맞지 않아 고용관계가 종료됐다” “공인도 아닌 미성년자 아이의 부모가 원하지 않는데도 목소리를 공개해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지나친 보도라고 생각한다.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