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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인터폴' 총재 탄생…김종양 전 경기경찰청장, 누구?
김홍배 기자  |  klmhb@sisaplu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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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1  17: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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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양(57) '인터폴'(INTERPOL) 신임 총재가 2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홍배 기자] 한국인 최초 '인터폴'(INTERPOL) 수장이 탄생했다.

경찰청은 2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김종양 인터폴 선임 부총재가 러시아 출신 알렉산더 프로코프추크 유럽 부총재를 제치고 새 총재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총재로 선출된 김종양 부총재에게 "매우 자랑스럽다"며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김종양 인터폴 부총재가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인터폴 총재로 선출되었다”며 “인터폴은 국제 형사경찰기구로 가입국이 1947개국이다. 아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김 신임 총재는 수락 연설에서 "'더 안전한 세계'(a safer world)를 향해 함께 가자"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가올 날들이 인터폴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며 "제가 지난번에 언급했듯이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외교부를 비롯한 정부의 많은 관심과 더불어 경찰청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으며, 총회에 참가한 한국 대표단의 열정적인 선거운동이 함께 어우러져 이렇게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폴은 국제형사경찰기구(ICPO International Criminal Police Organization)로 국제범죄·테러·재난 등 치안 문제에 대응하고, 국가 간 공조와 협력을 위해 만들어진 치안 협의체다. 1923년 설립돼 194개 회원국을 보유한 국제기구이며, 100여개국에서 경찰 인력 950명이 파견돼 근무 중이다. 본부는 프랑스 리옹에 있다.

인터폴 총재는 ▲총회 및 집행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인터폴 주요정책 및 계획을 결정하며 ▲재정·사업을 심의·의결하는 등 인터폴의 방향 설정과 업무를 감독하는 집행위원회 대표다. 아시아에서 인터폴 총재가 나온 건 이번이 다섯 번째로 앞서 필리핀 졸리 부가린(1980~1984), 일본 가네모토 토시노리(1996~2000), 싱가포르 쿠분휘(2008~2012), 중국 멍훙웨이(2016~2018) 총재가 있었다.

김 신임 총재는 2012년 11월부터 인터폴 아시아 집행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5년 부총재로 선출됐다. 경찰 재직 중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재관에 이어 경남지방경찰청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경지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경찰 내 대표적인 외사통(通)으로 알려져왔다. 

인터폴은 지난달 중국 출신 멍훙웨이(孟宏偉) 전임 총재가 자국에서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게돼 사임하자 이번 총회에서 새 총재 선출 작업에 들어갔다. 김 신임 총재는 멍홍웨이 전임 총재 사퇴 이후 약 한 달 간 총재 권한대행 업무를 맡아왔다.

경찰청은 "한국 경찰이 인터폴을 통해 국외도피사범 검거 등 활발한 국제공조수사를 추진해온 것은 물론 '치안 한류' 사업 등 국제 교류·협력 활동을 통해 외국 경찰 사이에서 지지기반을 넓혀왔다"며 "더불어 외교부가 중심이 돼 재외공관을 통해 주재국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지지 교섭을 전개한 게 당선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경찰과 외교부는 김 신임 총재가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소외 지역 회원국에게 치안력 격차를 해소해 범죄자들이 빠져나갈 수 있는 허점을 미연에 차단하고, 인터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없도록 '균형잡힌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전략이 회원국의 폭넓은 공감을 얻은 것으로 봤다.

또 총회 기간 중 인터폴 선임 부총재로서 의장 역할을 맡아 국제사회의 민감한 이슈 중 하나인 코소보 회원가입 문제 등 여러 안건들을 원만히 처리해 국제기구 대표로서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검증받은 점이 당선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정부 또한 공개적으로 김 신임 총재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전날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법치를 존중하는 모든 국가와 기구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법 집행 조직체 중 하나인 인터폴 수장 자리에 신뢰와 성실을 두루 갖춘 인물이 오르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김 부총재가 그런 지도자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경찰청과 외교부는 "세계 최대의 국제기구 중 하나인 인터폴 총재에 대한민국 출신이 선출됐다는 것은 국가적 쾌거"라며 "총재 재임을 통해 한국 경찰이 글로벌 치안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역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총재 임기는 4년으로, 김 신임 총재는 전임 총재의 잔여 임기인 2020년까지 인터폴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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