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메인 상추
[이미영 기자]미국에 또다시 로메인 상추 '금식령'이 내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일(현지시간) 장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 오염을 이유로 들며 미국 전역 소비자에게 로메인 상추를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CDC는 "지난달 8일 이후 로메인 상추를 먹고 이콜라이에 감염된 환자가 11개 주에서 32명 발생했다"며 "이중 13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1명은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악화됐다"고 21일 밝혔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대장균에 감염돼 생기는 장출혈성대장증후군의 합병증이다. 콩팥 기능이 약한 노인 등은 콩팥에서 불순물을 잘 거르지 못해 합병증으로 잘 겪는다. 혈액량과 소변량 조절이 힘들어져 몸이 붓고 혈압이 오르며 심하면 사망한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로메인 상추를 먹고 대장균에 감염돼 1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 CDC가 로메인 상추를 먹지 말 것을 권고한 바있다.

한편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국내에 유통된 로메인 상추 제품 중 미국에서 수입된 물량은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로메인 상추의 대다수는 국내산이며 질병관리본부 또한 로메인 섭취로 국내에서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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