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시사저널 캡쳐
[이미영 기자]세종공업 박세종 명예회장의 차남인 세종공업 박정규 총괄사장이 22일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올랐다.

이날 시사저널에 따르면 현대가 사돈기업인 세종공업의 차남인 박정규 세종공업 총괄사장이 해외원정 도박, 횡령 등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품 업체인 세종공업은 기업간 거래를 주로 하는 업체다.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현대家' 사돈 기업이란 점에서 위상이 높다.

박 명예회장은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처남이다. 1976년 설립된 세종공업은 현대차에 안정적으로 부품을 납품하며 사세를 키워왔다. 현재는 연매출 1조 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박 총괄사장은 지난 9월 해외원정 도박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박 총괄사장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필리핀 등에서 상습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에 체류할 때도 사설 화상 도박장을 출입한 사실이 적발됐다.

현지에서 고용한 인물이 도박에 대신 참여해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면 국내에서 전화 등을 통해 판돈을 거는 형식이다.

특히 박 총괄사장은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회삿돈 100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국내 환치기 업자에게 돈을 송금한 뒤 해외 업자로부터 외화로 받는 환치기를 통해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세종공업은 박 총괄사장과 선을 긋는 분위기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박 총괄사장은 세종공업과 관련이 없어 사건과 관련해 해 줄 수 있는 말이 없다”며 “세정 측에 문의하라”고 말했다. 세정은 박 총괄사장의 도박 사건과 관련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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