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지사가 24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친형 강제입원과 검사 사칭'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홍배 기자]23일 KBS는 검찰발 소식통의 말을 인용,“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해외 출장 중에도 분당 보건소장에게 전화를 해서 친형을 강제로 입원시키도록 독촉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친형 강제 입원 지시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전 분당보건소장 2명을 불러 조사했다. 2012년 분당구 보건소장을 지냈던 구 모 씨와 이 모 씨.

구 씨는 검찰에 출석해 당시 이재명 시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인사철이 아니었는데도 다른 지역으로 전보 조치됐다고 말했다.

구 씨의 후임자인 이 씨는 해외 출장 중인 이 시장이 전화로 당장 친형을 입원시킬 것을 독촉해 구급차를 타고 출발했지만 부담을 느껴 돌아왔다고 말했다. 지시를 따르지 않았더니 간부 회식 자리에도 참석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보건소장들이 이 시장의 지시로 큰 심적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24일 오전 10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도착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오늘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 오늘 조사는 죄가 된다는 사람과 안된다는 사람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다.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친형 강제 입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형수가 한 것이 맞다. 강제 입원은 정신보건법에 의한 절차를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990년대 중반까지 형이 (질병으로) 문제가 많았고 공직자들에게 피해를 많이 입혔다. 진단하는 절차를 진행하다 중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진단 절차를 계속했어야 했다. 정치적 공격으로 중단했고 어머니와 가족들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오히려 형이라는 이유로 중단돼 자살을 시도해 회한이 많다. 정당한 행정이 정치에 의해 왜곡돼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검찰은 이날 이 지사를 상대로 지난 1일 분당경찰서가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친형 강제 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허위 선거공보물 관련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재명 출당·탈당을 촉구하는 더민주당원연합’은 이날 오후부터 민주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집회는 24일을 시작으로 12월 1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집회에서는 이해찬 대표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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