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 지난 10월 15일  한겨레는 ‘[단독] 이재명 팬카페 운영자 “혜경궁 김씨는 이지사의 전 운전기사’란 제목으로 기사를 내 보냈다.

당시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 지사 팬카페 운영자였던 ㅊ씨는 지난달 1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문제가 된 트위터 아이디는 우리 카페에서 활동했으며, 최근 그 인물이 ㄱ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진술했다. 한겨레는 “50대 후반의 ㄱ씨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처음 당선된 뒤인 2011년 초부터 이 시장의 운전기사로 일했으며,2016년 4월 일신상의 사유로 운전기사 일을 그만 뒀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경찰이 이 지사 팬카페 운영자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이른바 혜경궁 김씨가 이 지사 부인 김혜경씨가 아니라 ○○당을 지지하는 50대 남성이라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재명 지사는 경찰 발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소의견 송치는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 이재명 부부를 수사하는 경찰은 정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재명에 관한 한 누구는 명백한 허위라도 착각했다면 무혐의지만 이재명 부부는 정황과 의심만으로도 기소의견”이라며 “수사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는 경찰에 절망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가운데'혜경궁 의혹 김씨 트위터 계정의 주인으로 지목돼 경찰 조사까지 받았던 이재명 지사의 전직 운전기사가 경기도 관련단체의 대표 채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방송사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이 지사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김모씨가 지난달 11일 가평군 교통약자지원센터 대표로 채용됐으며 사전에 채용공고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또 운전기사 김씨가 대표로 이름을 올린 시점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주인으로 지목돼 경찰 조사를 받기 닷새 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 전체 운영비의 90%를 가평군이, 나머지 10%를 경기도가 지원한다. 이에 경기도는 공식 해명 자료를 내고 "경기도 관련단체가 아니다. 국토교통부령에 따르는 단체이며 가평군이 위탁한 단체다"고 반박했다.

이어 "경기도 관련단체가 되려면 재단, 공사, 체육회 등 경기도 예산으로 인건비와 운영비가 지급돼야 한다. 하지만 (사)경기도장애인복지회 가평군지부는 경기도가 허가한 사단법인의 지부 중 하나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가평군은 올해 이 단체에 6억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으며 차량 12대와 기사 12명 등 총 27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이 지사 측은 "김씨의 채용과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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