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편집국장/대기자
[심일보 대기자]"(참새를 가르켜)저 새는 해로운 새다"

중국 공산주의 혁명가인 마오져뚱(모택동)이 한 말이다. 그는 중국 대약진운동 당시 "먹을게 없으면 굶어 죽으면 된다. 사람이 굶어 죽는건 옛부터 있었던 일인데 뭐 큰 일이라고 보고까지 하나?"라고 질책했다고 한다.

혹시 요즘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에 대한 시각과 청와대 직원들의 '일탈'에 대해 이렇지 않나 걱정스럽다. 일종의 '혁명'을 한다는 생각에서 말이다. 물론 아니다. 그럴 분이 아니다.

그러나 요즘 20대들은 "(문대통령)싫지는 않지만 실망했다"고 한다. 나 같은 60대 보수 역시 대북정책 말고는 뭐 한게 있나 싶다.

특히 '인사가 만사'란 진리를 잊은 채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을 '내사랑 내곁에' 오래오래 같이 갈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안스럽기까지 하다.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기를 바라건만...

친문 중진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청와대 기강해이에 따른 야당들의 조국 민정수석 사퇴 요구에 대해 "일부의 비위의혹에 통채로 물갈이 했는데 칭찬은 못할망정 조 수석 물러나라고요?"라면서 "자기들 집권때는 공직윤리지원관실에 완장 채워서 민간사찰에 갑질 보복에 김종익씨등 패가망신! 그래도 해체커녕 대포폰 만들어준 사람들이 벌써 잊었나?"라며 야당을 맹비난했다.

일견 맞는 말이다. 지금의 야당 조국 민정수석 사퇴 요구는 너무 나간 느낌도 없지 않다. 적어도 문대통령을 변함없이 지지하는 이들의 귀에는 '염병하네'로 들릴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이 이명박근혜 정권과 뭔가 다르다면 이 의원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식의 논리는 한 물 간 얘기다.  아니 식상하다.

지금 국민들이 문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분명하다. 잘 못 먹고 체했으니 약을 주라는 것이다. 나폴레옹의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모든 제국은 소화불량으로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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