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이명박(MB) 정부의 초대 내각은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출신)’ 혹은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내각이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이어졌다. ‘젠틀호동·기동민’ 등 문 정부의 인선 특징이 한 단어로 표현됐다. 그리고 새로운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영자’ 그리고 ‘이남자’가 그것이다. 얼핏 여타 신조어들처럼 정부의 특징을 요약한 단어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속에 내포돼 있는 의미의 무게감은 차원이 다르다. 문 정부의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두 단어는 문 정부의 집권 초반 핵심 지지층인 ‘20대·영남·자영업자’층이 이탈하고 있음을 꼬집는 단어들이다.
여기에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과 잇따른 청와대 비위에 ‘김조림‘, ’장조림‘이 등장했다.
‘김조림’은 김수현, 조국, 임종석을 지칭하며 ‘장조림’은 장하성 전 정책실장을 일컫는 말이다.
여기에 호사가들은 "김조림 싫어해요, 예전 장조림도 싫구요“라고 문장을 만들었다.
2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정수석에게 현명한 처신이 요구되는 때"라며 "먼저 사의를 표함으로써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 덜어드리는 게 비서된 자로서 올바른 처신이라 생각한다"고 예상 못한 강펀치를 날렸다.
하루가 지나서야 정신이 든 민주당, 일사분란하게 ‘조국 구하기’에 나섰다.
대통령 귀국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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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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