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현지 매체 찡(왼쪽)과 VTV24는 한국 지상파 채널에서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이 중계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사진=SBS 제공]
[김홍배 기자] 15일 아시안축구연맹 스즈키컵 2018 결승 2차전 경기 시청률이 16%를 넘기며 박항서 감독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이날 결방한 SBS의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의 최고 시청률은 9.3%. 드라마를 결방하고 한국 축구도 아닌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경기를 생중계 하기로한 결정에 과연 괜찮을까 하고 우려도 없지 않았다.

한국 축구도 아닌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라는 아는 선수 하나 없는 경기라는 점이 컸다. 오직 박항서 감독 하나 믿고 보는 경기였다.

하지만 SBS는 '박항서 중계'로 7% 가까운 시청률 상승을 보이며 ‘대박’을 쳤다.

앞서 베트남 언론은 한국에서 베트남 축구 생중계 소식을 주요 뉴스로 소개하며 “한국 중요 시간대 드라마를 결방하면서 까지 2018 스즈키컵을 생중계 한다”고 전했다.

베트남 뉴스 채널 ‘VTV 24'는 13일 “한국 TV 방송이 베트남 축구 경기를 중계하기 위해 드라마를 결방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SBS sports 채널에서 방송된 결승 1차전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라고 소개했다. 본 경기 시청률이 5%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VTV 24는  "박항서 감독이 부임한 이후 베트남 축구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에 큰 전환점을 이루게 되었다"라고 했다.

베트남 젊은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매체인 ‘Zing' 또한 “이례적으로 한국 TV에서 최초로 베트남 축구가 생방송 된다”고 소개하였다. 한국 신문사 및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도 ’박항서 매직‘에 대한 글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면서 한국 내의 높은 관심을 알리기도 했다.

베트남 네티즌들은 이례적으로 SBS가 생중계 한다는 사실에 “믿을 수 없다”, “너무 좋은 일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베트남 축구의 성공이 곧 한국 축구의 성공”이라면서, “동아시아에서도 베트남 축구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축구 덕에 베트남과 한국이 더욱 가까워 졌으면 좋겠다”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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