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17일 ‘오늘밤 김제동’에서는 전원책 변호사가 출연해 자유한국당 인적쇄신에 관해 이야기했다.

먼저 나경원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 "첫째 김무성 의원이 마지못해 불출마선언을 한 것이다. 내가 볼 때 김 의원이 적극성을 안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번째로 더 큰 원인은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발언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비대위를 시험에 들지 말라'고 말한 것을 내가 두 번 들었다"며 "이렇게 말하면 소속 의원들이 자존심이 상할 수 있다. 민심을 잃은 것이다. 그게 표 차이를 늘린 가장 큰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 변호사는 자유한국당의 인적 쇄신을 어떻게 보느냐는 김제동 질문에 "당협위원장이 뭐하는 자리인지는 알아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전 변호사는 자유한국당 인적 쇄신에 영향을 받는 의원은 5.5명뿐이라며 쇼라고 주장했다. 

김무성 의원과 진박 의원으로 알려진 정종섭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했음에도 인적쇄신에 포함됐으며 황 모 의원 역시 재판 중으로 당무 감사를 받지 않겠다고 한 것은 사실상 당을 떠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전 변호사는 김용태 의원이 애초에 출마를 하지 않는다고 통보했지만 임종석 비서실장 지역구에 출마한다는 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들 사이에 그런 소문이 파하다하는 주장도 했다.

전 변호사는 김 의원이 마치 용단이라도 내린 것처럼 쇼를 하고 있다며 정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3일 방송에서 김제동과 전원책이'미하일 바쿠닌'을 두고 설전을 벌인데 이어 이날 방송 초반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전 변호사는 방송 초반 김제동의 의상을 지적했다. 이날 김제동은 셔츠나 넥타이 차림이 아닌 캐쥬얼 정장의 의상을 입고 방송을 진행했다.

전 변호사는 “진행자는 반드시 정장을 입도록 하라. 그것이 바로 게스트와 진행자의 차이다”라며 “예능프로그램이 아니지 않나. 시사프로그램은 진행자가 정장을 입어야 한다. 그리고 예의 바르게, 웃지 말고 정중하게 진행하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에 김제동은 웃음을 머금고 “정장을 어떻게 입으라는 말이냐”라고 묻기도 했다. 전 변호사는 역시 웃으며 “넥타이를 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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