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대기자] '착한가격'이 아니라 '미친 가격'이란 표현이 더 맞다. 오죽했으면 카드 결제를 하려다 현금을 냈다. 미안해서다.

22일 토요일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 지하철을 타고 군자역에서 내려 10여 분을 걸어 찾은 '곽홍백 고깃집'. 늦은 점심시간 임에도 20여 테이블에 딱 2테이블이 비어 있었다.

"생선 드실꺼죠?" 

자리에 앉자 곧 바로 밑반찬과 생선이 나왔다. 먹으면서 집사람에게 물었다.

"맛 어떄?"

"거 봐요, 내가 오자고 하길 잘했지..."

워낙 생선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 입 맛에 A+는 아닐지라도 A는 받았다. 가격 때문이 아니다. 생선(고등어, 조기, 가자미)의 질과 방금 구어 주는 '뜨거움'과 친철함 때문이다.

한 접시를 리필하고 몇 번을 망설이다가 (눈치보며)또 리필을 했다. 음료수와 함께... 

 
아무리 무한리필이 먹방계 대세라지만 먹으면서 내내 궁금했던건 어떻게 이 가격이 가능한 것인가다. 물론 돼지고기셋트와 소고기셋트 도 무한리필을 하고 있다.

집사람 얘기는 얼마전 KBS 2TV '생생정보 리얼가왕' 코너에 나온 집이란다.

"아마도 박정희 때 이렇게 장사했으면 간첩신고 들어갔을꺼야"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속으로 한마디했다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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