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국회의원을 200명으로 줄이고 각종 특권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외 인사임에도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개국 등을 통해 정치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지사로 4년 4개월 근무하다가 다시 여의도로 올라 와보니 각 당에는 사이코패스도 있고 쏘시오패스도 있었다”며 “20대 국회는 제가 이전까지 근무했던 그런 국회가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 국회에서 민생은 도외시하고 자기들 밥그릇 챙기기에만 눈이 어두워 국회의원을 증원하겠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다고 단식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국회의원은 미국처럼 모두 지역구 의원으로 선출하되 200명으로 줄여야 한다”고 했다.

또 “정실 공천인 비례대표제는 폐지하고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면책특권도 폐지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은 정치 개혁은 국민들이 거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의원수를 줄여야 하는 판에 늘리고 정실공천인 비례대표제를 강화하자며 단식한 것에 대해 '싸이코패스', '쏘시오패스'가 아닌가라며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을 간접 비난했다.

이날 홍 전 대표의 발언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명분으로 국회의원 숫자를 늘려야 한다는 군소 3당(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의 주장에 대해 여론이 부정적인 점을 감안한 차별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차기 총선보다는 대선 출마에 관심이 높은 홍 전 대표가 여론에 편승한 발언이라 볼 수 있다.

한편 홍 전 대표의 온라인 행보는 이어질 예정이다. 그는 오는 31일 홍카콜라에서 ‘무엇이든 묻는다. 홍준표가 답한다’ 생방송을 진행한다. 그는 “10만 구독, 300만 조회 달성 기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개국한 홍카콜라는 7일만에 구독자 수가 11만8000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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