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열하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
[김홍배 기자]2017년 3월 31일 구속, 3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전 대통령 구치소 생활이 공개됐다. 그동안 다수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여전히 독방에서 외부로 전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신동아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한 A씨의 말을 인용, “박 전 대통령은 (독방에서) 안 나온다”며 “운동에도 안 나오고 목욕도 안 하고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종교 활동에도 안 온다. 가족 접견도 안 한다”고 잔했다.

박 전 대통령은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침마다 그에게 문안 인사를 하는 지지자 모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그러나 재소자들은 매일 ‘박근혜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며 “매일 오전 5시 50분에 구치소 앞에 와서 박 전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통령! 안녕하세요?’라고 박 전 대통령에게 인사를 한다"며 “여자 수감자 사동에서 구치소 밖까지 꽤 먼 거리인데 어찌나 목소리가 쩌렁쩌렁한지 안에서 다 들린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제시간에 마치 ‘알람’이 울리듯 이 인사 구호가 나오죠.” ”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안부도 전했다.

뜻밖에도 최씨는 구치소 안에서 패셔니스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재판에서 입은 상아색 미결수복이 재소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상아색 미결수복 자체가 한정판이라 몇몇 재소자는 반납하지 않고 숨겼다가 운동 시간이나 종교 활동 자리에서 비밀리에 거래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일 석방된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는 10대 미결수들 사이에서 스타였다. 식품·공산품 같은 영치 물품을 불특정 10대 미결수들에게 통 크게 기부했기 때문이다. 그는 “장씨에게는 팬레터가 쏟아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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