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로타 SNS)
[김승혜 기자]사진작가 에이전시 용장관 측이 사진작가 로타(본명 최원석·40)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로타는 미소녀 콘셉트 화보로 이름을 알린 작가로 그동안 몇 차례 성 상품화 논란을 촉발했지만 올해 3월 성범죄 가해자로 지목돼 법정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타는 서태지 구하라 설리 등 톱스타들의 화보·앨범재킷용 사진을 촬영했다.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모델과 작업한 화보도 있다. 화보는 대체로 세일러복, 브루마 같은 일본 여학생 단체복이나 란제리, 비키니를 모델에게 입힌 미소녀 콘셉트가 많다.

31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홍장현, 박종하 등 용장관 스튜디오 작가들은 지난 29일 각자의 SNS에 "성적 무절제함, 여성에 대한 반복적인 비도덕적인 행동, 인간성과 도덕성이 결여된 잦은 사건"을 일으킨 한 사진작가에 대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들은 "더 나은 비주얼을 만드는 것보다 사람이 일을 하며 응당 추구할 수 있는 행복과 권리를 위해 용기를 냈다"면서 "용장관은 탁월한 사진가를 배척한 사례가 있다. (이 작가가)하루 중 가족보다 더 긴 시간을, 같은 공간에서 일하며 보내는 사람들에게까지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을 더이상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모델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노골적인 성적 묘사 혹은 성희롱을 했다. 월급이 밀려 퍼스트 어시스턴트가 사비로 월급울 준 적도 있다. 담배꽁초를 얼굴에 던지거나 어시스턴트 부모님의 신용카드로 고가 의류를 구입하고, 혼인 중 기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기도 했다. 항의했다가 해고될까봐 두려워하며 소리없이 울고 서로를 보듬으며 버텼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들은 '나한테 언제 대줄거냐', '젖탱이 한번 만져보자', '어차피 썩을몸 나한테 한번 주라', '물이 많게 생겼다' 등의 발언을 공개하는 한편 "녹음 파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여성 퍼스트 어시스턴트에게 차에서 성폭행과 희롱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 용장관의 여러 사람들의 감정이 폭발했다고 전했다.

용장관 측은 "(그는)재기를 위해 '무혐의'라는 단어로 모든 과오를 일축하고 진정성과 자기반성을 운운하고 있다. 용서는 깊이 반성했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본인 스스로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수많은 피해자가 자의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가 여성인 성범죄의 대부분이 증거가 무형인 경우가 많다. 무혐의라는 단어의 무게에 주의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10일 서울 서부지법 형사6단독(이은희 판사) 재판부는 사진작가 로타(최석원, 40)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가졌다. 이날 재판에서 사진작가 로타는 "신체 접촉은 있었지만 동의 하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강제추행 혐의를 반박했다.

앞서 사진작가 로타는 미성년자 모델 3명에 대한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검찰 조사 결과 최종적으로 성인 여성모델 A씨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만 인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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