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열대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식물이자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 사는 식물 중 하나로 알려진 바오밥 나무가 차례로 죽어가고 있다.

1일 CNN에 따르면 "남부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바오밥 나무의 일부가 최근에 죽었으며, Nature Plants 저널에 발표 된 2018 년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자들은 지난 12 년 동안 가장 오래된 13 개의 바오밥 나무 중 9 개와 6 개의 가장 큰 나무 중 5 개가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사망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바오밥 나무는 주로 짐바브웨와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잠비아 등 아프리카 남부에서 주로 서식한다.

현재 지구 상 존재하는 나무 중 가장 오래된 바오밥 나무는 스웨덴 북쪽에 살고 있는 나무로, 수령이 9550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만큼 바오밥 나무들은 보통 전체 둘레가 대형 버스의 길이와 비슷할 정도로 수관이 거대하다.

 
그런데 이 같이 수령이 길고 압도적인 크기의 바오밥 나무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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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것보다 더 나쁜 가뭄을 견뎌왔으며 습기가 많았다."라고 연구진들은 말했다.

지구의 온도가 계속해서 올라가는 현상은 아프리카 남부의 기후변화를 일으켰으며 바오밥 나무들을 죽음으로 몰고 있다는 게 연구진들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죽은 바오밥 나무에게서는 질병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자연적으로, 갑작스럽게 죽는 바오밥 나무가 아프리카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나무는 3000년 이상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사람이 일생동안 이 나무가 죽는 것을 보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아프리카에서 수령이 매우 높은 바오밥 나무들이 연이어 죽어가는 이유를 아직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기념비적인 바오밥 나무들의 종말 현상은 아프리카 남부에서 두드러지는 기후 변화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아마 기온 상승과 가뭄이 이 식물에게 위협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원인이 무엇이든 바오밥 나무들이 죽어가는 현상은 남아프리카 대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나무가 죽어 그늘이 사라질 것이며, 이 나무의 껍질과 뿌리, 씨앗, 열매 등을 먹고 사는 동물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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