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농약급식' 논란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를 향한 맹비난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뉴스의 광장'과의 인터뷰에서 "감사원 보고서에 농약급식 지적 사항이 있는지 몰랐다고 하는 말과 농약이 묻은 식품을 학생들이 먹은 일이 없는 말 두가지가 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정 후보는 그러면서 "수십 만 명의 학생이 농약 위험에 노출됐다고 지적을 받았으면 '앞으로 잘하겠다'고 해야 하지 않으냐"며 "그런데 그런 사실도 없고 감사원의 지적은 '별 것 아니다'라는 식으로 주장하는 게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특히 "박 후보는 작년 12월에 감사원 보고서에 대해서 알고 계셨고, 그래서 대책회의를 하셨고 또 1월에는 태스크포스까지 만드셨다"며 "그런 분이 '몰랐다',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세를 폈다.

정 후보는 또 "박 시장은 '아무 일도 안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는데 실제로 아무 일도 안한 대가로 서울이 활기를 잃었다"며 "용산사업도 박 후보가 여러가지 부정적인 발언을 해서 사업이 취소되는데 일조를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 후보는'막판 뒤집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쉽지는 않다"며 "하지만 서울시민들이 투표할 때 서울의 모습은 어떤 것이 바람직한지 차분하게 생각하면서 투표를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이번 선거도 쉽지 않은데 그보다 더 어려운 자리를 갈 것인가 하는 질문은 오늘은 안 맞는 것 같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한편 정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시가 산하 어린이집, 노인복지센터, 지역아동센터, 의료원 등 집단급식소에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식자재를 공급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농약급식이 광범위하게 벌어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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