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김홍배 기자]해외연수 기간 중 여행 가이드 폭행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경북 예천군의회가 폭행 당시 버스 안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박종철 의원은 “때린 게 아니라 손톱으로 긁었다”고 방송에서 해명했으나 CCTV에 담긴 박종철 의원은 주먹을 쥐고 소위 ‘풀스윙’으로 가이드의 얼굴을 내려친 것으로 밝혀졌다.

MBC 뉴스데스크는 8일 캐나다 토론토 현지 관광버스 안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23일 촬영된 영상에서 박종철 의원은 버스 뒷좌석에 누워있다가 갑자기 일어나 앞에 앉아 있는 가이드 A씨에게 다가와 뜬금없이 얼굴을 가격했다.

이를 바라보던 이형식 의원이 한발 늦게 박종철 의원을 말렸으나 흥분은 가라앉지 않았다. 가이드는 안경이 부러지면서 얼굴에 피를 흘려 911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외국에 있어 시차 문제나 병원 진단서 발부 등에 어려움이 있다. 추후 참고인 조사를 더 하고 피해자 진술서를 이메일로 받아 가해자를 소환 조사하기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행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피해자가 돌려보내 현지에서는 사건이 사실상 종결된 것으로 보인다. 속인주의 적용으로 국내에서 모두 수사하며 현지에 공조를 요청할 부분은 따로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최종적으로 박 의원 조사가 끝나면 상해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상해죄는 당사자 간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처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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