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유업 `아이꼬야 우리아이주스 레드비트와 사과`에서 발견된 곰팡이.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미영 기자] 갑질 사건과 함께 여성 혐오 논란으로 인해 불매운동이 여러 번 일어났던 남영유업이 어린이용 주스에서 곰팡이 덩어리가 나오자 뒤늦게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남양유업 측은 "최근 해당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소비자 클레임에 따라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4일 한 맘카페의 회원은 ‘아이꼬야 주스 먹이다 기절할 뻔 했어요’ 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이 회원은 지역까페에 올렸다 더 많은 사람이 봐야 할 것 같아서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10개월 아기에게 ‘아이꼬야’ 주스를 먹였는데 빨대에 얼룩덜룩한 것이 있어 확인했더니 곰팡이가 들어있었다고 전했다. 피해자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는 아이꼬야 주스 포장 안쪽에 곰팡이가 피어 있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경악했다.

피해자는 남양 측이 사과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별다른 사과없이 회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남양유업 측은 "제조공정상의 문제가 아닌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 같다"며 "품질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회사 측은 "제품이 종이캔인 '카토캔'으로 포장돼 접합된 부분이 찢어져 외부 공기가 유입되며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판매중단을 알리는 게시글에서 회사 측은 "해당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내·외부 전문기관과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으나 제조과정에서 어떠한 문제점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알렸다. 다만 "배송 및 운송과정 중 외부 충격으로 인해 핀홀(Pin Hole)현상이 발생했고, 이 곳을 통해 내용물과 외부공기가 접촉하며 곰팡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을 결정한 것은 특수종이 재질로 만들어진 카토캔 포장재의 내구성이 부족해 배송 및 운송과정 중 외부 충격으로 파손될 우려가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아이꼬야는 아기전문 브랜드인만큼 제조 및 취급과정까지 무한책임을 다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면밀히 검토했다"며 "그 결과 카토캔이 외부 충격에 대한 내구성이 부족해 배송 및 운송과정 중 제품 파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위해 요소를 원천 제거하기 위해 전면판매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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