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월말께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장소는 결정했지만 나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와 김 위원장 모두 이번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언론에 보고되지 않은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2차 핵담판 문턱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미한 김 부위원장과 전날 만난 자리에서 북미 간에 비핵화 실행조치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의제 조율에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2차 정상회담의 예비담판 격이었던 이번 백악관 면담에서 양측이 어느 정도 주파수를 맞췄느냐에 따라 이후 디테일을 조율할 '스톡홀름 실무협상'과 이어지는 두 정상 간 본 담판의 성과와도 직결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김 부위원장의 백악관 예방과 관련, "우리는 어제 북한 측과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다. 엄청난 만남이었고 거의 2시간 동안 이어졌다"며 먼저 말을 꺼낸 뒤 "비핵화에 관한 한 많은 진전을 이뤘고 다른 많은 것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에 비판적 주류 언론을 '가짜 뉴스'로 비난해온 그는 "유감스럽게도 언론에 보도되진 않았지만 우리는 많은 엄청난 진전을 이뤄왔다. 언론도 보도하게 될 것"이라며 언론이 북한 관련 성과를 제대로 다뤄주지 않는다는 불만을 거듭 표시한 뒤 "북한과 관련해 매우 잘 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직 발표되지 않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는 베트남 다낭과 하노이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CNN 북한전문기자 윌 리플리는 "모든 사인이 하노이를 향하고 있지만 공식 발표를 기다려 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