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혜원
[김민호 기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은 금태섭 의원이 자신의 이해 충돌 가능성 등을 지적하자 "자초지종 다시 알아보고 제게 정중하게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반발했다.

손 의원은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 의원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한 뒤 "잘 모르는 일이라고 방송 나가서 함부로 말씀하시면 안된다. 주말까지 기다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 의원은 전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최근 보도에서 나전칠기 작품의 경우 판권이 문제가 되니 손 의원 쪽에서는 '기획이나 디자인을 내가 해서 내 작품인 면도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것을 국립박물관에 구입하란 발언을 했다"며 "그러면 사실 이익 충돌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손 의원은 "'그것을 국립박물관에 구입하란 발언을 했다'는 대목은 제가 도저히 참기 어려운 대목"이라며 "금 의원, 비록 우리가 친하게 지낸 사이는 아니지만 저를 도대체 어떤 사람으로 봤느냐, 제가 정말 이런 일을 했다고 생각하느냐"고 했다.

아울러 "판권이 문제된 적 없다"며 "기획이나 디자인을 제가 해서 제 작품인 면이 있는게 아니고 기획, 디자인 등 4년 7개월 동안 이 모든 것을 지원했다. 이 작품은 제 작품이 아니고 제 소유의 작품"이라고 했다. 

손 의원은 또 "김대중 대통령 귀국 후 목포를 방문했을 때 이후 요즘 목포에 사람이 가장 많이 온다고 한다"며 "언론이 이렇게만 일하면 전국 지방도시 다 살아난다. 그렇다면 도시마다 내가 가서 집들을 사들여야하나"라고 말했다.

다음은 손 의원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하루 전까지 같은 당에 계셨던 분이 사실 확인이 필요한 예민한 부분을 발언하시면서 왜 제게 확인하지 않으셨는지요. 가짜뉴스를 보시고 그대로 인용하신 것 같은데 심히 유감을 표명합니다.

다음은 금태섭의원의 발언입니다.

"최근 보도에서 나전칠기 작품의 경우 판권이 문제가 되니 손 의원 쪽에서는 '기획이나 디자인을 내가 해서 내 작품인 면도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것을 국립박물관에 구입하란 발언을 했다"며 "그러면 사실 이익 충돌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판권' 문제된 적 없습니다.

"기획이나 디자인을 제가 해서 제 작품인 면"이 있는게 아니고 기획, 디자인, 재료제공, 형태제작, 공방지원, 옻칠작가 따로 지원, 본인이 청구한 시간당 인건비, 개인전 개최비용 전액지원, 도록제작지원, 국내외 전시비용, 해외전시 참가시 항공비, 체제비, 한복지원 여러벌... 4년 7개월 동안 이 모든 것을 지원했습니다.
그 장인에게 '조약돌'의 기초형태를 만들어 갖다드리면 제가 제공한 공방에서, 제가 제공한 재료로, 제가 만들어 드린 기초작업 위에, 공방동료 옻칠작가의 도움(물론 이 작업비도 제가)을 받아 시간당 작업비를 받고 얇게 썬 자개를 반복적으로 붙이는 장인입니다.
이 작품은 제 작품이 아니고 제 소유의 작품입니다. 어떻게든 장인들의 역량을 키우고 기회를 드리고자 제가 모든 것을 제공했지만 작품에는 그분들의 이름을 붙이도록 했습니다. 항상 나전과 옻칠작가 두 분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것을 국립박물관에 구입하란 발언을 했다"

이 대목은 제가 도저히 참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금태섭의원님,
비록 우리가 친하게 지낸 사이는 아니지만 저를 도대체 어떤 사람으로 봤는지요? 제가 정말 이런 일을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잘 모르는 일이라고 방송 나가서 함부로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주말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자초지종 다시 알아보시고 제게 정중하게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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