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경찰들이 5일 도쿄 지요다구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 앞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이날 재일 한국인들은 조총련 중앙본부 앞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김승혜 기자]일본인이 ‘가장 싫어하는 나라는 북한이고 이어 중국과 한국 순으로 나타났다’고 닛케이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인은 전반적으로 영국과 호주 등 구미 선진국에는 큰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일본 주변 남북한과 중국, 러시아에 대해선 과거사 문제와 영유권 갈등 등으로 외교관계가 껄끄러운 것을 배경으로 비호감도가 높았다.

일본인이 제일 혐오하는 북한은 '싫다'고 답한 사람이 '어느 쪽을 택한다면 싫다'라는 응답을 포함해 82%에 달했다.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핵과 미사일 개발의 위협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좋아하지 않는 중국은 '싫다'는 의견을 내놓은 비율이 76%에 이르렀다.

중국이 남중국해를 군사기지화하고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주변에 해경선과 군함을 보내는 도발을 계속하면서 외교 마찰을 빚는 것이 부정적인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북한과 중국은 일본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인 대답을 웃돌았다.

한국에 부정적인 인상을 지난 일본인 비율은 61%였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싫다'와 '어느 쪽을 택하면 싫다'라고 답한 비율이 증가했다. 특히 60대는 70%나 됐다.

다음 러시아에 대한 비호감도가 60%로 집계됐다.

반면 호감도가 제일 높은 나라는 영국과 호주이었고 그 뒤를 미국이 따랐다. '좋아한다'와 '어느 쪽을 택하면 좋다'라는 대답은 합쳐서 영국과 호주가 72%, 미국이 67%였다.

관광지로서 일본인이 자주 찾는 태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 각국도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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