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한국시간) 사비가 카타르 뉴스 채널 알카스에 출연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성적을 예측했다.
23일 아시안컵 8강이 확정되고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사비 에르난데스(39·알 사드 SC)의 당시의 예측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8강 진출 팀들 중 무려 7개 팀을 정확하게 맞혔기 때문이다. 사비가 못 맞힌 유일한 팀은 바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었다.
사비가 예측한 8강 대진은 '시리아 vs 일본', '중국 vs 이란', '호주 vs 아랍에미리트', '한국 vs 카타르'였다.
이어 4강전에서는 일본과 이란, 호주와 카타르가 격돌한다고 예상을 이어나갔다. 아시아 전통의 강호인 일본과 이란, 호주를 4강 팀에 모두 포함한 반면 한국만 쏙 빼놓은 것이다. 이어 결승에서는 일본과 카타르가 맞붙고, 카타르가 사상 첫 우승컵까지 거머쥔다는 것이다.
“카타르에서 뛰니까”는 비판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의 말이 틀렸다고 할 수 없다. 카타르는 아프리카 수단 출신 공격수 알모예즈 알리와 스페인 라 리가 비야레알에서 뛰었던 아크람 아피프를 앞세워 이번 대회 최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반면 한국은 바레인과 16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겨우 이겼다.
그렇다면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만 틀린 사비 말처럼 과연 8강서 카타르가 한국을 꺾을까. 아니면 한국이 승리의 여세를 몰아 사비의 예언을 무색하게 만들고 4강으로 향할까.
사비의 예언이 틀렸다는 증명은 24일 일본-베트남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한국 역시 카타르를 이기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