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희=방송화면 캡쳐
[신소희 기자]손석희 JTBC 대표이사의 지나친 변명인가, 아니면... 손석희 사장은 24일 자신이 진행하는 JTBC '뉴스룸' 오프닝에서 “뉴스를 시작하기 전에 짧게 말씀드리겠다”라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오늘 저에 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줄 안다. 저로서는 드릴 말씀이 많으나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씀만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또 “사법당국에서 모든 것을 밝혀주시리라 믿고 저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뉴스룸'을 진행해 나가겠다”면서 “무엇보다도 '뉴스룸'을 시청해주신 여러분들께 심려 끼쳐드리게 돼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빍혔다.

손 대표이사가 '뉴스룸'을 진행하는 시간 MBN '뉴스8'은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를 입수했다며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파일에는 "폭행 사실 인정하고 사과하신 거죠?", "그래. 그게 아팠다면 폭행이고 사과할게"라는 두 남성의 대화가 담겨있다.

손 대표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프리랜서 기자 김 모 씨(49) 역시 두 사람 사이에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 씨는 같은날 오후 9시 16분 기자 27명과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개설해 그간 손 대표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두 사람 사이의 사적인 대화도 담겨있다. 특히 손 대표가 “1년 만에 자한당과 조중동 세상이 됐음. 진짜 다이나믹 코리아다. 감기 조심해라. 한번 걸리면 끝이 길다” 등을 언급도 있다.

김 씨는 경찰에 녹음파일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음 파일에는 “손석희 사장님, 방금 저에게 폭력을 행사하셨죠, 인정하십니까”라는 김 씨의 말에 남성이 웃으며 “인정 못해. 그게 무슨 폭력이야”라고 답하는 내용, 김씨가 “폭행을 인정하십니까”라고 수차례 질문하자 “아팠냐. 아팠다면 (폭행을) 인정할게. 사과할게” “미안하다 사과한다”고 말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김씨가 공개한 대화 내용을 보면, 손 대표가 김 씨의 이력서를 사내에 전달했으나 입사가 어렵게 되자 그 이유를 김 씨에게 설명하는 내용이다.

한편 손 대표는 김 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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